About this episode
1부 [업 되는 기업] 미국 경찰 사고칠 때마다 돈 버는 회사가 있습니다 - 하수정 경제뉴스 큐레이터 2부 AI 빚투가 폭증합니다 폰지 사기급 속도입니다 - 홍춘욱 대표 (프리즘투자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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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 summary
박정우입니다. 미국 이민단속 국면의 총격 사망과 과잉 진압 논란, 그 한복판에 선 바디캠 기업의 실체를 ‘업되는 기업’에서 짚고요. 이어 IMF가 경고한 AI 투자 쏠림의 정점 신호와 대응 전략은 2부에서 홍춘호 대표와 풀어보겠습니다.
오늘의 기업은 미국 나스닥 상장사 액손 엔터프라이즈입니다. 미네소타 총격 파문으로 연방 요원의 바디캠 의무화 요구가 커지며, 그 카메라를 만드는 이 회사가 다시 조명받고 있습니다.
미네소타에서 연이어 벌어진 사건, 핵심 쟁점부터 정리해 주세요.
이달 초 한 요원이 오른손으로 사격하고 왼손으로 휴대폰을 들고 촬영하는 장면이 공개되며 위협 상황이 과장됐다는 비판이 커졌고, 보름여 뒤 같은 지역에서 또 한 명이 다수 탄환에 사망했습니다. 정부는 정당방위를 주장하지만, 바디캠 미착용 혹은 미공개가 논란을 키우며 ‘착용 의무화’ 요구가 급증했습니다.
현장에서 아직 의무가 아닌 곳이 많은 건가요?
대도시 시경과 다수의 주경은 바디캠을 사실상 상시 착용하지만, 국토안보부 산하 ICE와 국경순찰대는 의무 규정이 없고 착용률도 낮습니다. 바이든 시절의 연방 의무화 지침은 트럼프 취임 후 철회되고 예산도 크게 깎였고, 이번 사태 뒤 하원은 약 2천만 달러 예산을 되살렸으나 민주당은 ‘의무화 조항’ 없이는 국토안보부 예산에 동의 못 한다며 대치 중입니다.
예산이 통과되면 연방 차원의 추가 수요가 열릴 텐데, 미국 경찰·연방 조직의 표준 장비와 증거관리 클라우드를 이미 공급해온 액손이 유력합니다. 하드웨어 판매보다 바디캠 영상 자동 업로드, 보고서 초안 자동작성 같은 구독형 소프트웨어가 함께 늘어나는 구조라 이익 기여가 큽니다.
경쟁사도 있는데 액손이 시장을 장악한 배경은요?
액손은 테이저건으로 먼저 신뢰를 쌓았습니다. 예산이 빠듯한 파출소까지 체험·저가 보급으로 파고들며 ‘총 대신 비치명성 제압’ 수요를 잡았고, 이후 바디캠과 증거관리 생태계를 얹어 잠금효과를 만들었습니다.
테이저건 기술은 무엇이 까다롭습니까?
전기를 쏘는 건 쉽지만, 체형·의복·환경이 다른 사람에게도 근육 신경을 일정하게 제어하면서 치명상은 피하는 정교함이 어렵습니다. 최신형 ‘테이저 10’은 다중 프로브로 제압 안정성을 높였고, 미국·영연방은 물론 한국 경찰도 주로 액손 제품을 씁니다.
소프트웨어는 ‘끼워팔기’가 아니라 실적의 핵심이라는 건가요?
네, 매출에서 소프트웨어 비중이 커졌고 수익성도 높습니다. 다만 바디캠 음성을 AI로 요약해 보고서 초안을 만드는 기능은 환각과 편향, 책임소재 논란이 커서 공공 안전 영역에 AI를 어디까지 허용할지 사회적 논의가 진행 중입니다.
창업자 릭 스미스는 총격으로 친구를 잃은 뒤 ‘치명성을 낮추는 무기’를 평생 과제로 삼았고, 화약 대신 가스로 바늘을 발사하고 ‘고통’이 아닌 ‘신경근 차단’으로 제압하는 방향을 확립했습니다. 30년 넘게 CEO를 지키며 성과연동 주식 보상에 올인했지만, 잦은 지분 매도가 주가 부담이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2부로 넘어갑니다. AI 붐, 정점 신호가 보이는 건가요?
미국 경기는 두 가지가 받칩니다. 데이터센터·AI 투자가 성장률에 큰 몫을 더했고, 중국발 가격 하락이 물가를 눌렀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다르다’는 정서가 번지면 공포가 줄고 레버리지가 붙는 패턴이 나타납니다.
법울 여부를 가늠할 지표는요?
경기조정 PER가 닷컴 버블 고점대에 근접했고, 구글 트렌드의 ‘AI 주식’ 관심도는 작년 여름이 정점이었습니다. 과거 기준이면 경계 구간인데, 지수는 더 오르며 고평가 논쟁을 키우고 있습니다.
너무 일찍 매도해 놓치는 불안도 있죠.
맞습니다. 눌림에 팔았다가 급등을 뒤쫓아 사는 악순환이 흔합니다.
지금의 자리, 구조적으로 어떻게 해석합니까?
민스키의 세 단계로 보면 ‘헤지’에서 ‘투기’, 일부는 ‘폰지’의 문턱에 있습니다. 기업은 은행 대신 사모·사채로 돈을 끌어오고, 장외에선 스페이스X 같은 종목이 상장 기대만으로 수백 배 이익배수를 부여받는 등 스토리가 수익을 앞서는 거래가 늘었습니다.
일론 머스크의 후광이 기대를 더 키우죠.
그 열기는 인정하지만, 경쟁이 믿음을 깨는 순간이 옵니다. 중국 메모리 기업들의 초고평가 상장 추진, AI 엔진과 하드웨어의 대규모 증설은 전기차에서 봤듯 가격 압박으로 이어질 수 있고, 공짜나 초저가 소프트웨어 경쟁이 수익을 갉아먹을 수 있습니다.
AI 리더들의 조정이 오면 충격 파급은 어디까지일까요?
은행 시스템이 직접 물리지 않아 90년대식 금융위기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다만 개인과 사모 쪽 손실은 소비 위축으로 번질 수 있어 경기 둔화 리스크는 남습니다.
우리 증시는 반도체가 끌고 있는데, 길게 보면요?
단기엔 GPU에서 고대역폭 메모리, 낸드로 수요가 확산하며 가격이 크게 회복했습니다. 그러나 공급 과잉과 재고 덤핑이 오면 2000년 IT 장비처럼 급락 사이클을 겪을 수 있어, 거버넌스 개선과 자사주·배당 정책 신뢰가 방어력입니다.
해외 IPO로 자금이 빨려들면 우리 시장은 더 약해지지 않나요?
미국·엔화와 연동성이 높아 ‘안전한 섬’이 되긴 어렵습니다. 다만 선거 이후 금리 인하 기대가 살아 있고, 변곡 신호가 보일 땐 금이나 국내 채권 같은 완충 자산을 섞어 포트폴리오 균형을 챙기는 접근을 권합니다.
모두가 AI만 보는 지금이 오히려 함정일 수 있다는 경고, 새겨두겠습니다. 오늘 함께해 주신 홍춘호 대표님 고맙습니다. 박정우의 손에 잡히는 경제 플러스, 내일 이 시간에 다시 뵙겠습니다.